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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머스크, 동맹에서 파국으로: 2025년 미국 정가의 ‘초대형 갈등’

by gogobig1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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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파국을 맞았다. 한때 ‘주군과 최측근’으로 불리며 미국 정가와 경제계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두 사람은, 최근 감세 법안과 정책 노선을 둘러싼 정면 충돌 끝에 공개적으로 결별을 선언했다.

감세 법안이 촉발한 갈등
갈등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으로 불리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었다. 이 법안은 법인세 및 소득세 인하, 미성년 자녀 공제 확대, 팁·초과근무 수당 세금 감면 등 다양한 감세 조항을 담고 있지만, 동시에 국가 지출을 늘리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미국의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머스크는 이 법안을 두고 “역겹고 혐오스러운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고, 법안에 찬성한 공화당 의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후보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그는 “미국을 파산시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트럼프의 정책이 자신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노력해온 연방 지출 감축의 성과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분노와 ‘손절’ 선언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이러한 공개 비판에 대해 “머스크는 대통령직에 대한 존중이 없다. 그는 매우 무례하다. 그와의 관계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머스크와 관계를 회복할 생각이 없다. 그와 다시 이야기할 계획도 없다”며 완전한 결별 의사를 재확인했다. 또한 트럼프는 머스크가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할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기업들이 연방 정부와 맺고 있는 각종 보조금 및 계약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실질적인 압박도 예고했다. 반면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운행 중단, 정치 자금 방향 전환 등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개인적 감정과 정치적 이해관계의 충돌
두 사람의 갈등은 단순한 정책 대립을 넘어서, 개인적 감정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일하며 트럼프의 신임을 얻었으나, 최근 관세 정책, 감세 법안, 인사 문제 등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행동이 “약물 때문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하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향후 전망
이번 갈등은 미국 정치권과 경제계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한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축소, 머스크는 정치 자금 및 사업 협력 중단 등 실질적인 보복 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의 결별은 2026년 중간선거, 미국 테크 업계,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결별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거인의 동맹이 어떻게 이해관계와 신념의 충돌 속에 무너질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미국 사회와 세계 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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