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2025년 6월, 유로파리그 우승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 유럽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유럽 대항전 우승 감독이 되었으나,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과 22패의 부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구단은 “유로파리그 우승의 영광만으로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상위권 경쟁을 위한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그리스계 호주인으로, 선수 시절보다는 지도자로서 더 큰 명성을 얻었다.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고, J리그와 스코틀랜드 셀틱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3년 토트넘에 부임했다. 그는 공격적인 빌드업과 풀백의 변형 활용 등 혁신적인 전술로 주목받았으나,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부상과 전력 불균형, 유럽 대회 병행 등 다양한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 경질 이후에도 “토트넘을 이끈 것은 자랑스러운 경험”이라며 담담한 소회를 남겼다.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는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덴마크 출신의 프랭크 감독은 미드필더 출신으로, 브렌트퍼드를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으로 이끈 지도력과 조직적인 축구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랭크는 선수 시절보다는 지도자로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특히 한정된 자원으로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이 강점이다. 토트넘은 프랭크 외에도 다양한 후보군과 접촉하며, 새로운 성공 모델을 모색하는 중이다.
이번 감독 교체는 토트넘이 단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장기적인 경쟁력과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한 결과다. 포스테코글루의 공격축구와 유럽 트로피라는 유산 위에, 토마스 프랭크가 어떤 색깔을 더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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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와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의 변화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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