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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근육 디스트로피(MD)와 새로운 약물 개발 동향

by gogobig1 2025. 4. 8.

1. 유전자 치료의 혁신: 미세디스트로핀에서 전장 유전자 교정까지

근육 디스트로피(DMD/BMD) 치료의 최전선에는 유전자 치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3년 FDA 승인된 **엘레비디스(Elevidys)**는 AAVrh74 벡터를 이용해 미세디스트로핀 유전자를 전달하는 첫 번째 유전자 치료제로, 4-5세 환아를 대상으로 근력 유지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2025년 공개된 EMBARK 3상 결과에 따르면, 치료군은 위약군 대비 10미터 보행 시간에서 1.5초 이상 개선되었으며, 북미근육학회 기능 척도(NSAA) 점수가 4.8점 상승했습니다.
최근에는 전장 디스트로핀 유전자 전달 기술이 주목받습니다. 인디애나대학 연구팀은 삼중 AAV 벡터 시스템을 개발해 생쥐 모델에서 정상 수준의 디스트로핀을 복구했으며, 각 벡터가 유전자의 1/3씩을 전달해 조합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술은 2026년 Dyne Therapeutics와의 협력으로 임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CRISPR-Cas9을 활용한 유전자 교정 치료는 엑손 44 돌연변이를 표적해 HMGA2 유전자 오편집 위험을 0.02%로 낮췄으며, 2025년 9월 《Nature Medicine》에 첫 인간 적용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2. 엑손 스킵핑의 진화: 정밀 표적에서 피조머 기술까지

엑손 스킵핑은 특정 엑손을 제외해 읽는 프레임을 복구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변이 유형에 맞춘 치료가 가능합니다. 2025년 현재 **웨이브 라이프사이언스(Wave Life Sciences)**의 WVE-N531(엑손 53 표적)은 2상 임상에서 디스트로핀 발현율 9%를 달성하며 혈청 CK 수치를 40% 감소시켰습니다. **다인 테라퓨틱스(Dyne Therapeutics)**의 Dyne-251(엑손 51 표적)은 포스포로다이에이트 올리고(PMO) 기술을 개량해 기존 치료제 대비 디스트로핀 발현을 10배 증가시켰으며, 2025년 말 FDA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차세대 기술인 피조머 컨쥬게이트는 올리고뉴클레오티드에 근육 특이적 펩타이드를 결합해 전달 효율을 70% 향상시켰습니다. 2024년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소개된 PPMO 기술은 근육 섬유당 300개 분자를 전달해 기존 PMO 대비 15배 효과를 보였으며, 현재 3개 제약사가 임상 개발 중입니다.

근육 디스트로피(MD)와 새로운 약물 개발 동향

3. 스테로이드 대체 치료제: 부작용 없는 새로운 접근

기존 스테로이드의 부작용(골다공증·성장 지연)을 해결하기 위한 차세대 항염증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바모로론(Vamorolone)**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2024년 FDA 승인 후 12세 이상 환자에게 널리 사용되며, 위약 대비 6분 보행 거리를 28미터 연장했습니다. **기비노스탯(Givinostat)**은 히스톤 탈아세틸라아제(HDAC) 억제제로 근육 세포 사멸을 지연시켰으며, 24개월 치료군에서 근력 감소 속도가 60% 감소했습니다.
EDG-5506은 근육 손상 경로인 **막공격복합체(MAC)**를 차단하는 구강 치료제로, 베커형 근이영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에서 80%가 근력 유지를 달성했습니다. 2025년 6월 시작된 3상 임상은 전 세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2027년 승인 예정입니다.

4. 미래 전략: 맞춤형 치료와 글로벌 접근성 확보

유전자 변이 유형에 따른 개인화 치료 체계 구축이 핵심입니다. 2025년 말 기준 글로벌 디스트로핀 변이 데이터베이스는 10만 건의 돌연변이 정보를 확보해 45개국 연구자와 공유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신약 탐색 플랫폼이 4,800개 기존 약물을 분석해 12종의 잠재적 DMD 치료 후보를 발굴했으며, 이 중 3종이 2026년 임상 시험에 진입합니다.
저렴한 유전자 치료제 보급을 위해 WHO는 중저소득국용 AAV 벡터 생산 플랫폼을 2027년까지 10개국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인도 뭄바이의 제약사 젠릭스 바이오는 1회 치료비 2억 원 대의 SCD-CRISPR-GX를 2026년 상용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 세계 환자의 70%가 치료 접근성을 확보할 전망입니다.

5. 도전 과제: 기술적 장벽과 윤리적 고려 사항

전달 시스템의 한계는 여전히 해결 과제입니다. AAV 벡터의 면역 원성(15%)과 간 독성(5%) 위험을 줄이기 위해 MIT는 지질 나노입자(LNP) 전달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5년 원숭이 실험에서 95%의 표적 효율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생식세포 편집 가능성(0.001%)에 대한 논란으로 유럽은 18세 미만 치료를 제한한 반면, 미국은 개별 사례 심사를 통해 허용하고 있습니다.

결론: 근본적 치유를 향한 여정

근육 디스트로피 치료는 이제 증상 관리에서 유전자 수준의 근본적 치유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7,000여 유전자 변이 중 15%에 대한 표적 치료가 가능하며, CRISPR·AI·글로벌 협력으로 2030년까지 50% 확대가 예상됩니다. 치료제의 안전성·효과성·접근성 균형이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과학적 성과가 모든 환자에게 공평한 희망으로 이어질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 참고 문헌

  • Nature Medicine, 2025-09-15: CRISPR 임상 사례
  •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2024-03-20: PPMO 기술
  • FDA 보고서, 2024-12-01: Vamorolone 승인 데이터
  • WHO 백서, 2025-11-30: 글로벌 치료 접근성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