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의 발발과 전개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38선을 따라 남한 전역에 기습적으로 침공하면서 6.25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남북은 각각 미국과 소련의 영향 아래 분단된 상태였고, 북한은 무력 통일을 목표로 전면전을 감행했습니다. 전쟁 초기 한국군은 병력과 장비 모두에서 열세였으며, 서울은 불과 3일 만에 함락되는 등 빠르게 남하하는 북한군에 밀려 후퇴를 거듭해야 했습니다.
국제전으로의 확대와 참전국
전쟁은 곧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전으로 비화되었습니다.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긴급 소집을 요청했고, 유엔군 16개국이 참전하여 한반도에 투입되었습니다. 1950년 9월,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은 전세를 뒤집는 계기가 되었으나, 곧 중국군의 대규모 개입으로 다시 전황이 급변했습니다. 전쟁은 치열한 고지전과 반복되는 점령·탈환의 양상으로 이어졌고,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며 일단락되었습니다.
전쟁의 피해와 현재까지의 영향
3년 1개월간의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한반도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법적으로는 아직도 전쟁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휴전 국가로 남아 있으며, 남북관계와 안보 문제, 분단의 상흔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75주년 기념행사와 의미
2025년 6월 25일,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추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대전에서는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1,300여 명이 참석한 공식 기념행사가 개최되었고, 부산과 대구 등에서도 참전용사와 유가족, 시민들이 함께하는 추모와 감사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행사에서는 참전국 국기 입장, 기념 공연, 참전용사 후손의 감사 편지 낭독, 6.25 노래 제창 등이 진행되며, 영웅들의 희생과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겼습니다. 계명대에서는 6.25전쟁 사진전과 추념식이 열려 참전용사와 후손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유
6.25전쟁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역사적 뿌리입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군인들의 희생, 그리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기억하는 것은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고,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첫걸음입니다. 세대가 바뀌어도 전쟁의 교훈을 잊지 않고,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