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 베를린오픈 극적 4강 진출! 쿼드러플 매치 포인트 위기 넘긴 명승부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2025 베를린오픈에서 극적인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6월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사발렌카는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세계 11위)를 상대로 2-1(7-6<8-6>, 3-6, 7-6<8-6>)로 승리했다.

쿼드러플 매치 포인트, 기적의 역전 드라마
이날 경기는 2시간 42분간 이어진 혈투였다. 특히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사발렌카는 2-6으로 뒤지며 네 번의 매치 포인트(쿼드러플 매치 포인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사발렌카는 침착하게 연속 4포인트를 따내 6-6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2점을 추가해 8-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사발렌카의 백핸드 샷이 네트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행운의 점수, 이어진 서브 포인트와 백핸드 위너, 그리고 리바키나의 포핸드 실책까지 겹치며 흐름이 완전히 사발렌카 쪽으로 넘어갔다. 사발렌카는 경기 후 “어떻게 이 경기에서 이겼는지 모르겠다. 미친 경기였다. 솔직히 운이 따라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4강 대진 및 의미
이번 승리로 사발렌카는 베를린오픈 4강에 오르며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세계 164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다른 4강 대진은 류드밀라 삼소노바(러시아, 20위)와 왕신위(중국, 49위)의 맞대결이다.

사발렌카의 이번 역전승은 최근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가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극복한 사례보다도 더 극적인, 1포인트 더 불리한 상황에서 이뤄낸 명승부로 평가받고 있다.

결론
사발렌카는 이번 베를린오픈에서 세계 1위다운 끈기와 집중력, 그리고 위기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제 그녀가 4강전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