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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개요와 피해 현황
2025년 6월 12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 개트윅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탑승객과 승무원 242명 중 단 1명만이 생존했고, 지상에서도 의대 기숙사 등 주택가에 피해가 발생해 사망자 수는 24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는 최근 10년간 세계 최악의 항공 참사로 기록되며, 인도 국민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추락 경위 및 현장 상황
사고기는 이륙 약 1분 만에 고도 190m(625피트)에서 급격히 하강, 아메다바드 국립 BJ 의대 기숙사 건물에 충돌했습니다. 현장에는 거대한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승객 대부분과 지상에 있던 의대생, 직원 등도 희생됐습니다. 유일한 생존자인 영국인 승객은 비상구 옆 좌석에 앉아 있었으며, 사고 직후 기적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인도, 영국, 포르투갈, 캐나다 국적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와 주요 쟁점
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륙 직후 ‘메이데이’ 신호를 보낸 점, 플랩 미작동·오작동, 양쪽 엔진 동시 고장, 조류 충돌, 이륙 설정 오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체 결함, 조종 실수,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 원인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도 항공사고조사국(AAIB), 미국 NTSB, FAA, 영국 조사당국 등이 합동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 안전성 논란 및 주가 영향
이번 사고는 2011년 상업운항을 시작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첫 대형 추락 사고입니다. 드림라이너는 전 세계 70여 항공사에서 1,100대 이상이 운항 중이며, 그간 배터리 화재, 품질 논란 등은 있었으나 치명적 인명 사고는 없었습니다. 사고 직후 보잉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4.8% 급락했고, 주요 부품업체와 관련 기업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737 맥스 시리즈 등 최근 수년간 이어진 보잉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항공업계 전반의 신뢰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도 항공산업과 안전 과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 시장 중 하나로, 대규모 신규 항공기 도입과 항공사 확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프라와 안전 규제, 조종사 교육 등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번 참사는 인도 항공안전 시스템의 경고등을 켜는 계기가 되었으며, 국내 항공사와 당국도 보잉 787 기종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