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멸종위기종 '눈잣나무' 최신 동향과 복원 노력

by gogobig1 2025. 6. 11.
반응형

목차

멸종위기종 '눈잣나무' 최신 동향과 복원 노력

눈잣나무란?

눈잣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침엽수로, 바늘 모양의 잎이 5개씩 묶여 나며 잣을 생산합니다. 해발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극한 환경에 적응해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줄기 지름이 몇 cm에 불과해도 수령이 100년을 넘는 경우가 흔하고, 씨앗은 잣까마귀 등 조류에 의해 퍼집니다.
눈잣나무는 동시베리아, 중국 북동부, 일본 북부 등 냉온대와 한반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대청봉 일대가 유일한 자생지입니다.

국내외 분포와 멸종위기 현황

눈잣나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설악산의 고산지대가 남방한계선으로, 국내 자생 개체수는 600~800그루에 불과합니다. 북한과 중국 등지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평가되진 않지만, 한반도 개체군은 유전 다양성이 낮고 환경 적응력이 떨어져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설악산이 유일한 집단 서식지로, 1987년부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 원인과 생태적 특징

눈잣나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산 생태계 변화, 서식지 파괴, 번식 실패(구과 결실 부진), 유전적 다양성 저하 등 복합적 이유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어린나무가 자라지 않고, 어른나무는 점차 쇠퇴하는 현상이 2000년대 들어 두드러졌습니다.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굴지갱신(땅을 기어가듯 이동하며 번식)과 바람막이 식물과의 공생 등 독특한 생태를 보입니다.

설악산 복원사업과 성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16년부터 훼손지에 어린 눈잣나무를 심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습니다. 바람막이용 털진달래 등 관목류를 함께 심는 방법으로 9년 만에 어린나무 생존율을 45%까지 끌어올렸고, 일부 개체는 60cm 이상 성장하는 등 자생지 적응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최근에는 ICT 기반의 스마트 증식장과 기후변화 대응 연구도 병행하며, 자생지 내 구과 결실 부진 해결과 유전자 다양성 보전 전략도 추진 중입니다.

보전 과제와 전망

눈잣나무 복원의 가장 큰 과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 변화와 번식 성공률 제고입니다. 산림과학원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앞으로도 공동연구와 스마트 관리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북한과의 구과 교류·공동연구도 추진될 수 있습니다.
눈잣나무는 한반도 고산 생태계의 상징적 존재로, 그 보전은 생물다양성 유지와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