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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배경과 예선 상황
2025년 6월 10일, 중국 충칭 롱싱 축구전용구장에서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최종전이 열렸습니다. 이미 양 팀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물론 4차 예선 진출권도 잃은 상황이었으나, 중국은 조 최하위 탈출, 바레인은 자존심 회복이 걸린 경기였습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4위 진출이 좌절된 상태였고, 바레인 역시 조기 탈락이 확정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노렸습니다.
경기 주요 내용 및 결과
경기 초반은 바레인이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했으나, 중국은 역습과 세트피스로 기회를 노렸습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마무리됐고, 후반에도 양 팀 모두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습니다. 교체 투입된 왕즈밍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바레인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중국이 페널티킥을 얻었습니다. 18세 신예 왕유동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결과로 중국은 3승 7패(승점 9점)로 조 5위, 바레인은 1승 3무 6패(승점 6점)로 최하위로 예선을 마감했습니다.
전술 분석 및 양 팀 평가
중국은 4-3-1-2 포메이션을, 바레인은 4-4-2로 맞섰습니다. 바레인은 점유율(60%)에서 앞섰지만, 중국은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고, 결정력 부족이 두 팀 모두의 약점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은 수비적으로 버티며 역습에 집중했고, 바레인은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결국, VAR 판정 끝에 얻은 PK 한 방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권 확대(아시아 8.5장)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중국 현지 반응과 의미
중국 언론과 팬들은 "최악의 마무리는 피했다"며 안도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도 컸습니다. 현지 매체는 "답답한 경기력, 심판 판정에 힘입은 승리"라고 평가했고, 팬들은 "월드컵 진출 실패의 책임론"과 함께 "새로운 세대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바레인 역시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였으나, 실속 없는 공격과 막판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중국·바레인 축구 대표팀 간략 소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13년 첫 국제 경기를 치렀으며, 2002 한일월드컵에서 첫 본선 진출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이후 아시안컵 준우승(1984, 2004) 등 아시아 중상위권 전력을 유지했으나, 최근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레인 축구 국가대표팀은 1966년 국제 데뷔 이후 중동의 복병으로 꼽혀왔으며, 2004 아시안컵 4위, 2019 걸프컵 우승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직 없으나,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