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0일,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에서 평범했던 아침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중상을 입는 참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사건의 전개
이날 오전 10시경, 그라츠의 한 고등학교에서 갑작스러운 총성이 울렸습니다. 교내에 있던 학생들과 교사들은 큰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고, 곧바로 경찰과 특수부대, 구급차가 현장에 긴급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신속하게 학교를 통제하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 요원들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현장은 곧바로 봉쇄됐습니다. 경찰은 오전 11시 반쯤 모든 인원이 안전하게 대피를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용의자와 범행 동기
용의자는 이 학교 출신의 22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권총과 산탄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범행 후 학교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현지 언론에서는 용의자가 과거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느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피해 상황과 사회적 충격
이번 사건으로 학생과 교사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사망했고, 10여 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학생이 다수 포함돼 있어 오스트리아 사회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습니다.
엘케 카어 그라츠 시장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고, 크리스티안 슈토커 오스트리아 총리 역시 “국가적 비극”이라며 오스트리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학교는 젊음과 희망, 미래의 상징인데, 죽음과 폭력의 장소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총기 문제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민간 총기 보유 비율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인구 100명당 약 30정의 총기가 등록돼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이번 사건은 오스트리아 사회에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오스트리아에서는 총기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2020년 빈 도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총기 난사로 4명이 사망했고, 1997년에는 마우터른도르프에서 36세 정비공이 6명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 규모와 충격 면에서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격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남겨진 과제와 사회적 논의
이번 참극은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유럽 사회 전체에 학교 안전과 총기 규제,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모든 어린이는 학교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두려움과 폭력 없이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의 말처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가 남았습니다.
그라츠의 평범한 학교가 하루아침에 비극의 현장이 된 이번 사건은, 남겨진 이들에게 깊은 상처와 함께 안전한 학교,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오스트리아 그라츠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그날의 참상과 여운
반응형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