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선 ‘깔세’라는 신종 사기 수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깔끔한 오피스, 번듯한 간판, 전문 강사까지… 누가 봐도 믿음직스러운 사업체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단기 임대(깔세) 사무실을 차려놓은 불법 다단계 조직이죠. 이들은 “고수익 보장”을 외치며 은퇴자, 주부, 고령층을 집중적으로 노립니다. 센터장, 지점장 같은 그럴듯한 직책도 주고, 사람을 많이 데려올수록 후원수당을 준다고 유혹하는데, 정작 상품은 형식적이거나 아예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
실제 피해 사례를 보면, 한 60대 A씨는 지인 소개로 ‘블록체인 교육센터’에 투자했다가 몇 달 만에 사무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자사 코인이 상장되면 10배 수익이 난다”는 말에 혹해 5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남은 건 사라진 센터와 연락 두절된 관계자뿐. 알고 보니 이 사무실도 중간 브로커를 통한 단기 임대, 즉 깔세로 운영된 곳이었습니다.
이런 조직들은 법인 명의를 내세워 정식 업체처럼 꾸미고, 투자금을 모은 뒤엔 일정 기간 수당을 지급하다가 돌연 사무실을 폐쇄하고 잠적하는 수법을 씁니다. 최근에는 법인을 활용한 조직적 사기 범죄가 1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서울 지역 사기 범죄도 8% 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은퇴 후 노후를 준비하는 6070세대, 경제활동이 적은 주부 등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고수익 보장”이나 “후원수당 중심 구조”가 보이면 반드시 의심하라고 강조합니다. 투자 전엔 반드시 업체의 등록 여부, 임대 형태, 과거 위반 이력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조금이라도 수상하면 즉시 관계 기관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고수익”에 혹했다간 평생 모은 돈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으니, 깔끔한 사무실과 달콤한 말에 속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