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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강원 강릉 옥계항에서 국내 역대 최대 규모의 코카인 밀반입 사건이 적발됐다. 이번 사건은 국제 마약카르텔과 연계된 필리핀 국적 선원들이 1.7톤(1,690kg), 시가 약 8,450억 원에 달하는 코카인을 선박에 숨겨 국내로 들여오려다 해경과 관세청의 공조 수사로 덜미를 잡힌 것이다.
사건 개요
- 코카인은 페루 인근 해상에서 중남미 마약카르텔 조직원들로부터 선박에 실렸다.
- 선원들은 ‘L호’라는 3만2,000톤급 화물선을 이용해 코카인 1,690개(각 1kg 블록)를 옥계항까지 운반했다.
- 이 과정에서 일본 동쪽 공해, 중국 근해 등에서 네 차례에 걸쳐 ‘드롭 앤 픽업’(해상에 투기 후 다른 선박이 수거) 방식으로 코카인을 전달하려 했으나, 기상 악화 등으로 실패했다.
- 옥계항에 입항한 직후, 해경과 관세청은 미국 FBI 등으로부터 받은 첩보를 바탕으로 마약탐지견과 9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선박 격벽 내 은닉된 코카인을 적발했다.
수사 및 처벌
- 선원 8명이 밀반입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명은 구속 송치 및 구속기소, 나머지 4명은 옥계항 입항 전 하선해 필리핀으로 귀국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 구속된 선원 중 2명은 코카인을 직접 선적·운반했고, 2명은 이를 방조한 혐의다.
- 압수된 코카인은 5,700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해상 마약 적발 사상 최대 규모다.
국제 공조와 의미
- 이번 사건은 미국, 필리핀 등과의 국제 공조로 적발됐다.
- 당국은 확보한 GPS 이동경로, 지문·DNA 분석 자료 등을 바탕으로 국제 마약카르텔 추적도 이어가고 있다.
- 해경과 관세청은 “한국도 코카인 밀반입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해상 마약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코카인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며, 해상 마약범죄의 국제적 연계와 대담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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