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1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TV토론 현장은 그야말로 뜨거웠습니다. 그 중심에는 이재명 후보와 ‘코끼리’가 있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특히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과일값만 2,791만 원어치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죠. 이준석 후보는 “1kg에 만 원 잡아도 2.8톤, 집에 코끼리라도 키우십니까?”라는 촌철살인 질문을 던지며 현장 분위기를 단숨에 달궜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엉터리 조작 기소”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자신은 해당 법인카드를 쓴 적도, 직원에게 지시한 적도 없으며, 검찰이 아무런 근거 없이 자신을 기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무부서에서 과일 거래를 했다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아느냐”는 답변과 함께, 자신이 과일을 먹은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토론 이후 ‘코끼리’는 온라인과 SNS에서 단숨에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이재명 집에 코끼리 있다”, “코끼리도 과일 2.8톤은 힘들 듯” 등 각종 패러디와 유머가 쏟아졌고, 정치권에서도 “젓가락질하는 코끼리보다 무소불위 권력이 더 문제”라는 비판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번 ‘코끼리 논쟁’은 단순한 풍자나 유행어를 넘어, 대선 후보의 도덕성과 검증, 그리고 정치적 공방의 치열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과연 이 논란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