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워싱턴과 런던이 동시에 들썩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영국과의 역사적인 무역합의”를 전격 발표한 것!
브렉시트 이후 줄곧 ‘영국 우선’을 외치던 트럼프, 그리고 최근 대규모 글로벌 관세 폭탄으로 전 세계를 긴장시켰던 그가, 이번엔 영국을 첫 파트너로 선택한 겁니다.
“영국이 첫 번째!” – 트럼프식 쇼맨십과 빅딜의 실체
트럼프는 “미국과 영국의 오랜 동맹과 우정에 힘입어, 영국이 우리의 첫 번째 무역합의 상대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가 지난달 전 세계를 상대로 전격적으로 10% 수입관세를 매긴 뒤, 처음으로 발표한 ‘화해의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 자동차: 영국산 자동차 10만 대까지 미국 수출 시 관세를 25%에서 10%로 대폭 인하
- 철강·알루미늄: 영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아예 0%로
- 미국산 농산물·기계류: 영국은 미국산 에탄올, 소고기, 기계류 등 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추가 개방
- 항공우주: 영국이 미국 보잉사 부품 100억 달러어치 구매, 제약·의료 공급망도 ‘안전 보장’
- 통관: 미국산 제품의 영국 통관 절차를 대폭 간소화
트럼프는 “이번 합의가 미국과 영국 모두에 수십억 달러의 시장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과도 이미 협상 중”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관세는 일부 유지, “진짜 빅딜은 아직 진행 중?”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가 최근 도입한 10% 전면 관세는 영국에도 일부 남겨뒀다는 것.
미국 상무장관은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 일부 품목만 우선 인하하고, 나머지 10% 관세는 유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즉, 이번 합의는 ‘완전한 자유무역’이 아니라, 양국이 서로 필요한 품목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여는 부분적 빅딜에 가깝습니다.
영국은 미국 IT기업에 대한 디지털세를 완화하고, 미국산 자동차와 농산물에 대한 수입장벽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는 “영국 제조업과 농업, 소비자 모두에게 큰 기회”라며 “세부 내용은 앞으로 몇 주간 추가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무역 전쟁의 신호탄?
트럼프의 다음 타깃은…
이번 합의는 트럼프가 지난달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며 전격 발표한 글로벌 관세 정책 이후 첫 번째 양자 무역합의입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17개 주요 교역국과 동시에 협상을 진행 중이며, “90일 안에 90개 무역합의”라는 트럼프식 공언도 나왔습니다.
흥미롭게도, 영국은 미국에 더 많은 상품을 수입하는 국가라 이번 합의에서 ‘상대적 특혜’를 받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반면, 중국·유럽연합 등은 여전히 높은 관세 장벽에 막혀 있어, 향후 트럼프표 무역협상 전선이 어떻게 확장될지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경제적 효과와 남은 과제
미국과 영국의 연간 교역액은 약 1,480억 달러로, 미국 전체 무역의 3%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
글로벌 무역전쟁 속에서 “누가 먼저 미국과 손을 잡느냐”가 각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아직도 관세와 세부 규정, 디지털세 등 남은 쟁점이 많지만,
트럼프와 스타머의 ‘빅딜’이 세계 무역질서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그리고 다음 “트럼프식 무역합의”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이제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리
트럼프의 영국 무역합의는 글로벌 관세 전쟁 한복판에서 터진 ‘깜짝 화해’이자,
미국 우선주의와 실리 외교의 극적인 조합!
이제 세계는, 트럼프의 다음 무역 카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