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 출범식이 조선업계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액화수소 운반선 민관 합동 추진단’의 공식 출범! 이제 한국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습니다. LNG선의 영광을 이을, K-조선의 차세대 ‘미래 먹거리’가 태동하는 순간입니다.
액화수소 운반선, 왜 이렇게 뜨거운가?
수소 경제가 본격 개화하면서, ‘수소를 어떻게 대량으로, 안전하게, 싸게 옮길 것인가’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액화수소 운반선은 게임 체인저!
기체 수소를 영하 253℃까지 냉각해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이면, 기존보다 10배 이상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극저온을 견디는 화물창, 수소 증발을 막는 단열, 금속의 수소 취성(脆性)까지…
아직 세계 어느 나라도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입니다.
“한국이 선점한다!” – 2027년 세계 최대 실증선박 목표
한국 정부와 조선 3사(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대학, 연구기관 등 101개 기관이 힘을 합쳤습니다.
올해만 555억 원이 투입되고, 2027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2000㎥급) 실증 선박을 직접 건조해 바다에 띄운다는 야심찬 목표!
현재 43개 R&D 과제가 동시에 진행 중이고, 진공단열·멤브레인·전기추진 등 첨단 기술이 집약된 ‘K-드림팀’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기술 독립, 그리고 ‘국제표준’ 도전
과거 LNG선 시장에서는 프랑스 기업 GTT가 화물창 특허를 쥐고 전 세계 조선사에서 기술 사용료를 받아갔습니다.
이번에는 다릅니다.
한국은 진공단열, 수소 취성 방지, 대형 화물창 설계 등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해 “액화수소 운반선 국제표준=K-기술”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미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은 글로벌 선급에서 잇따라 기술 인증(AIP)을 획득하며, 기술력 입증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2050년 140조 원, 200척 시대 연다”
국제수소에너지저널에 따르면, 2050년 액화수소 운반선 시장은 140조 원, 선박 수요는 200척에 달할 전망!
한 척 건조비만 최소 7000억 원에 이르는 초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한국이 LNG선에 이어 액화수소 운반선까지 선점한다면, 조선 강국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기대
2027년 실증선박 건조, 2030년 기술 완성, 2040년 16만㎥급 대형 상용선 개발까지…
한국형 액화수소 운반선 프로젝트는 이제 막 첫발을 뗐습니다.
기술 난이도와 안전성, 기자재 공급망, 국제 협력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지만,
“이번엔 우리가 표준을 만든다”는 K-조선의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정리
영하 253도의 극한, 수소의 바다를 건너는 K-조선의 도전!
액화수소 운반선이 바다를 누비는 그날,
한국 조선업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