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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 시대 궁중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8폭 병풍이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1747년, 영조 23년. 숙종의 비 인원왕후 김씨의 회갑을 맞아 경복궁 옛터에서 특별 과거시험(정시)이 열렸습니다. 이 행사의 현장과 영조가 직접 지은 시, 그리고 신하 50명이 함께 만든 연구시(聯句詩)가 ‘근정전 정시도 및 연구시 병풍’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병풍은 총 8폭으로,
1폭에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린 과거시험의 생생한 모습,
2폭에는 영조의 어제시(御製詩),
3~8폭에는 좌의정 조현명 등 신하 50명이 화답한 연구시가 적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영조의 탕평책과 정치철학, 국가 운영 방식까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경복궁과 백악산, 영조의 친림을 상징하는 어좌 등 당시 궁중의 분위기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회화사적 가치도 높습니다.
이 병풍은 “궁중 행사를 표현한 병풍 중 이른 시기의 사례이자, 제작 시기가 명확한 기년작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선의 왕과 신하들이 함께 남긴 시와 역사의 현장, 이제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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