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5년 4월 28일, 캐나다 전역에서 45대 연방총선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최근 수십 년간 가장 치열하고,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선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과 무역 압박, 국내 생활비·주거난 등 복합 이슈가 맞물려 캐나다의 미래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되고 있습니다.
주요 후보와 판세
- 자유당(Liberal Party): 마크 카니(Mark Carney) 신임 총리(전 중앙은행 총재)가 이끌며, 트뤼도 사임 후 당을 재정비해 선거에 나섰습니다.
- 보수당(Conservative Party): 피에르 푸알리브르(Pierre Poilievre) 대표가 이끌며, 높은 물가와 주거난, 범죄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해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습니다.
- 신민주당(NDP): 자그밋 싱(Jagmeet Singh) 대표가 이끄는 진보정당.
- 블록퀘벡당, 녹색당, 인민당 등도 지역별로 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자유당이 전국적으로 4%p 앞서며 근소한 우세를 보였으나, 지역별로는 온타리오·퀘벡·대서양 지역에서 자유당이, 프레리(중서부)에서는 보수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는 양당 박빙입니다.
투표율과 선거 분위기
- 사전투표(advance poll) 참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전국에서 730만 명 이상이 미리 투표를 마쳤습니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 일부 지역(예: 앨버타 Lakeland)은 사전투표율이 급감했으나, 전국적으로는 2021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습니다.
- 총 유권자 수는 약 2,900만 명, 최종 투표율은 198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선거 이슈: 국내외 현안
1.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 트럼프는 선거 당일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무역장벽을 없애겠다”는 메시지를 SNS에 올리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 보수당 푸알리브르는 “캐나다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카니 총리도 “혼란이 아닌 안정이 필요하다”며 미국 의존도 축소를 공약했습니다.
- 미국과의 무역, 안보, 외교 관계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2. 생활비·주거난
- 자유당과 보수당 모두 저소득층 소득세 인하, 주택 구입 세제 혜택 등 생활비 부담 완화 정책을 내세웁니다.
- 보수당은 신축주택·국산차에 대한 연방세 폐지, 자유당은 100만 캐나다달러 이하 첫 주택에 대한 세금 면제 등을 약속했습니다.
- NDP는 에너지·통신·필수품에 대한 세금 감면, 장애인 소득 2배 인상 등 복지 강화를 내세웁니다.
3. 기후변화·에너지
- 자유당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보수당은 에너지 산업 활성화와 규제 완화를 강조합니다.
- 각 당의 기후정책이 지역별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투표 방식과 절차
- 캐나다는 단순다수제(First-past-the-post)로, 338개 지역구(riding)에서 1등을 한 후보가 의석을 차지합니다.
- 하원(의회) 과반(172석) 이상을 확보한 당이 정부를 구성합니다.
- 투표는 오전 8:30(동부)~오후 7시(서부)까지 진행되며, 투표소 위치는 Elections Canada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거 당일 특이사항
- 밴쿠버 필리핀 축제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건(11명 사망)으로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 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 미국 대통령의 ‘51번째 주’ 발언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유권자들의 국가 정체성, 외교안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결론 및 전망
2025년 캐나다 총선은 국내 경제 위기와 미국과의 긴장, 사회적 갈등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캐나다의 정책 방향과 국제적 위상이 크게 달라질 전망입니다.
개표 결과에 따라 자유당의 재집권, 보수당의 정권 교체, 혹은 소수정부 출현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예상되며, 앞으로 며칠간 캐나다 정치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입니다.
반응형